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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보드 덕질하기

[Beepy Likely] 1. 포터블 리눅스 머신 만들어보기

 차완기 - @6/23/2024, 4:44:00 PM
Beepy Likely 프로젝트
작고, 키보드 달렸고, 느리고, 그런데 리눅스가 돌아가는!!! 오픈소스 포터블 리눅스 머신인 Beepy를 레퍼런스로 삼아, 나만의 포터블 리눅스 머신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HW #PCB Design #FW #Pico SDK #RTOS #TinyUSB #HID #u8g2 #LCD #terminal emulation

“똥믈리에”

최근..아니 조금 오래되긴 했지만, 스팀덱을 시작으로 UMPC 열풍이 불기 시작했을 때 한 손에 들어오는 PC를 보며 “여기 리눅스를 설치하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양심이 작동(?)했는지 달에 몇 번 쓸까말까한 용도로 몇십만 원을 태우는 것은 차마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죠.
SQFMI - Beepy [링크]
그러던 5월, Beepy(구. Beepberry)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제는 죽어버린..Blackberry 스마트폰의 키보드를 뽑아다가 디스플레이와 함께 라즈베리파이에 붙여 CLI 리눅스 머신을 만든 것이죠.
UMPC+저성능+쿼티 키보드 ???
이건 무조건 사야죠. 내 돈을 가져가!!!!!!!! 했지만..
정말 아쉽게도 구매 시기를 놓쳐 재입고 알림 등록을 해두었습니다.
그 뒤로 1년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해 이참에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주요 부품 선정

모든 것을 새로 만들기보다는 Beepy를 카피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저보다 훨 유능한 분들이 Beepy를 만들었을 테니 주요 부품은 그대로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Beepy의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Sharp LS027B7DH01를 구매했습니다.
Adafruit - Product ID: 4694 [링크]
항상 처음 사용하는 모듈은 나름 검증됐을(?) 브랜드의 모듈을 하나 더 구매하는 편인데요, 마침 Adafruit에서 LCD를 breakout 보드에 결합한 모듈을 판매 중이라 이걸 테스트용으로 구매했습니다.

키보드

대충 Blackberry Keyboard라 검색해 나온 Q10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오래전에 Q10 모델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원 프로젝트의 클래식(Q20) 키보드는 CLI Linux 환경에서 불필요한 내비게이션 버튼(통화 버튼 등)과 트랙패드가 있기 때문에 Q10으로 선택했죠. 사실 무지성으로 사고 봤더니 Q10이었습니다.

커넥터류

위에서 언급한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타입의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테스트를 위해서는 브레이크아웃 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브레이크아웃 보드를 위한 커넥터를 찾아야 했습니다.
키보드의 경우 BM14B(0.8)-24DS-0.4V(53) 커넥터를 Mouser에서 찾을 수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커넥터는 조금의 검색이 필요했습니다.
Adafruit - LS027B7DH01 데이터시트 [링크]
Adafruit에서 제공 중인 Sharp LS027B7DH01 데이트시트에 따르면 CFP-4610-0150F 또는 51441-1093 커넥터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MOUSER - 51441-1093 [링크]
문제는 CFP-4610-0150F는 검색조차 되지 않고 그나마 검색이 되는 51441-1093은 단종되었다는 것이었죠 ㅋㅋ..
DigiKey- 51441-1093 [링크]
DigiKey에서 찾아보니 FFC2B35-10-T라는 대체품이 있었는데요, 데이터시트를 확인해 보니 사용할 수 있어 보여 이 커넥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JLCPCB는 모회사인 LCSC의 부품을 활용해 SMT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만약 LCSC에서 보유하지 않거나 재고가 없는 부품이라면 Global Sourcing 서비스를 통해 LCSC가 아닌 Mourser 등 다른 공급사의 부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의 커넥터는 LCSC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아 처음으로 Global Sourcing 서비스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브레이크 아웃 보드를 만들고 나중에 실제 PCB를 제작하는 것까지 고려해 넉넉하게 20개 구매했습니다.

마무리

조금 나쁘게 말하면 오픈소스를 베끼는(?) 프로젝트이지만, 바닥부터 직접 만들어보며 원하는 기능도 여럿 추가해 볼 예정입니다.
업데이트가 있으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