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완기 - @5/26/2024, 3:49:00 PM
눈앞에 공유기가 아른아른..
지난 12월,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공유기를 허브랙에 집어넣었습니다.
잘 작동하지만..이미 차고 넘치고..정말 잘 작동하지만..그거 있잖아요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거.. 🫠
한동안 Ubiquiti의 UCG(Cloud Gateway Ultra)와 알리의 가성비 라우터(pfSense)를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결제했다가 취소했다가..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평소 “기왕 살 거 빨리 사자”라는 주의를 가지고 있다 보니 특히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는 전자기기는 일단 지르고 보는 편인데요, 아주 잘 작동하는 공유기에 20만원 돈을 태우는건 상식적이지 않았다는것을 저도 무의식적으로 알았나 봅니다 ㅋㅋ..
보통 이정도 기다리면 잊어버리기 마련인데요, 5달이나 지난 지금 아직도 유튜브에서 라우터 영상을 찾아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죠. 이정도면 잘 참았다 싶어 저에게 선물로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뭘 사지..?
UCG | N100 미니 PC | |
OS | UniFi OS | pfSense |
CPU | 4x ARM Cortex-A53 @ 1.5 GHz | 4x x86-64 @ 3.40 GHz
(인텔 N100 CPU) |
RAM | 3 GB DDR4 | 8 GB DDR5 구성 예정 |
LAN/WAN | 2.5 Gbps / 1 Gbps | 2.5 Gbps |
가격 | 20만원대
(=$129 + 배대지) | 약 25 만원
(=미니PC + RAM, SSD) |
앞에서 언급했듯이 2개 정도의 선택지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50만원짜리 UDM Pro도 아른거렸지만
기기 가격 자체는 UCG 쪽이 저렴한 편이지만, 한국 직배송이 안되어 추가되는 배대지 비용에 해외 배송비를 생각하면 비슷한 가격대가 될 것 같았습니다.
더욱이 Ubiquiti의 중앙 집중식 제어 소프트에어인 UniFi OS는 UniFi 생태계의 스위치, AP가 있어야 진정한 빛을 발하다 보니 UCG 이외에도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할 것은 뻔했죠.
이러한 이유로 N100 기반의 미니 PC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타무즈 QN10 미니PC
요즘 워낙 PC 사양이 높아지다 보니 어떤 미니 PC를 집더라도 사양이 차고 넘치는 편입니다. 하지만, 딱 한가지 꼭 확인해야 할 게 있으니, 바로 2개 이상의 LAN의 여부와 이더넷 컨트롤러의 제조사입니다.
LAN 포트가 2개 이상 있어야 하나는 WAN으로, 다른 하나는 LAN으로 세팅할 테니 그렇게 넘어가고, 이더넷 컨트롤러는 pfSense의 OS 호환성에 따라 선택해야합니다.
netgate Docs, Hardware [링크]
pfSense는 FreeBSD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OS에서 완벽하게 지원하는 NIC(또는 이더넷 컨트롤러)을 사용해야 하죠.
대부분의 경우 인텔의 NIC을 사용하는편이 좋습니다.
마침 인텔의 2.5 GbE 이더넷 컨트롤러인 I226-V가 듀얼렌으로 구성된 미니 PC가 할인중이라 이걸로 구매했습니다.
RAM과 SSD가 미포함된 베어본 모델이다 보니 두 부품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저렴한 벌크 SSD와 8 GB RAM을 선택했는데, 사실 모두 오버킬인 사양이죠 ㅋㅋ
언박싱&분해(?)
저렴한 미니 PC이다 보니 별 생각없이 박스를 뜯었는데요, 박스 옆면을 보고 빵터졌습니다 ㅋㅋㅋ
듀얼 LAN이 달려있는 베어본 PC이다 보니 주 타겟층이 개발자가 아닐까 싶은데, 정말 센스있네요 (참고로 고랭입니다)
RAM과 SSD가 달려있지 않은 베어본 모델이기 때문에 장착의 편의를 위해서인지 뒷판이 뜯긴 상태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뒷판이 뜯겨있는 김에 완전히 분해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 나사부터 뽑아주고요,
IO쉴드를 뜯어주고,
저는 WLAN이 불필요해 wNIC을 때주었습니다.
케이스를 잘 벌려주면 메인보드가 빠져나옵니다.
메인보드에 붙어있던 패치 안테나는 케이스에서 뜯어 보관해두었습니다.
다시 조립을 한 후 추가 구매한 RAM과 SSD를 결합해주었습니다.
pfSense 세팅
pfSense 설치 USB를 만든 뒤, USB를 꽂아 부팅했습니다.
또잉..? 이녀석 갑자기 패스워드를 물어보더라고요.
설치 가이드에 없던데..속은 느낌이에요 🫤
아무튼 설치 과정을 끝내고 첫 부팅에서 WAN, LAN을 잡아주었습니다.
이제 삽질 시작이네요
+
세팅을 완료하고 허브랙에 집어넣는 중이었는데요, 평소에 사용하던 이쁜(?) 어댑터를 꽂으려 했더니 망할.. 이자식 규격이 다르네요.. 일반적인 배럴잭 규격인 5.5/2.1이 아닌 5.5/2.5가 아닌가 싶습니다.
++
ㅎㅎ.. 어댑터 하나 더 사다가 붙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