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완기 - @11/26/2023, 1:29:00 AM
22년 초, Home Assistant라는 것을 알게된 후 라즈베리파이에 HA를 설치해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직접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깎으며 디바이스를 추가할 때 마다 고통을 느끼곤 했는데요, HA를 통해 웹 서버에 대해 신경쓸 필요가 없어져 하드웨어와 펌웨어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서 쓴게 많기는 하지만 크흠...
개인적으로으로 쿨링팬 없는 시스템을 선호하여 커다란 히트싱크를 붙여두고 3D프린터로 트레이를 만들어 부팅 디스크와 함께 공유기 위해 꽂아뒀었는데요, 여름철마다 자기 자신의 열에 공유기의 열까지 더해져 고생했는지 최근 들어 뻗어버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놓아줄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옮겨갈 하드웨어를 찾게 되었죠.
Compute Module 4 (링크)
가장 먼저 떠오른건 “CM4를 이용해 직접 하드웨어를 만들자”였습니다. 최근 AiMate 프로젝트를 통해 CM4를 활용한 PCB를 만들어 봤기 때문에 할만하지 않을까? 싶었죠.
이 아이가 정상작동이라는 것을 알까요?
그러나, 최근 라즈베리파이 5가 출시되기도 했고 무한 디버깅으로 끝없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그냥 사서 쓰기로 했습니다.
Home Assistant Green
Home Assistant Green (링크)
그러던 중 Home Assistant에서 출시한 Home Assistant Green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Home Assistant Green (링크)
커다란 방열판에 내장 저장장치, 깔끔한 외형까지..! 한눈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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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Rockchip RK3566 (4x Cortex-A55@1.8 G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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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32 GB eM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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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4 GB LPDDR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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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DC 12 V, 1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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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소비: 아이들 ~1.7 W, 최대 3 W
사양은 대략 위와 같습니다.
사이트 상의 설명을 보았을 때 HA에 입문하는 사용자에게 타깃이 맞추어져 있다고 하는데요, 자취방이다 보니 사용하는 기기가 많지 않아 저에게 딱 맞는 선택지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seeed studio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Home Assistant Green 이외에도 Matter를 사용해보기 위해 SkyConnect를, 재실감지를 위한 mmWave 센서 등을 함께 충동구매했지요
대충 5일정도 뒤 구매한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Home Assistant Green & SkyConnect 언박싱
사실 본체는 스크레치 방지 비닐에 담겨 있습니다만..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먼저 뜯어버려 사진에는 없습니다 ㅋㅋ
다음으로 함께 구매한 SkyConnect도 뜯어보았습니다.
IEEE 802.15.4를 지원하며, 기본적으로는 Zigbee 3.0으로 동작합니다.
여기까지는 기존에 사용하던 CC2652 모듈과 다를게 없는데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Thread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때 Matter가 통신 프로토콜로 Thread를 지원하니 나중에 ESP32-C6 등을 활용해 DIY IoT 디바이스를 만들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아무튼 전원을 넣고 부팅을 해보았습니다.
마이그레이션 및 SkyConnect 세팅
아무리 새 하드웨어를 오래 만지고 있고 싶어도 HA를 새로 세팅하는건 끔찍하기에 기존 HA의 세팅을 백업해 복원하였습니다. 즉, 마이그레이션을 한 것이죠.
테마, 플러그인, HACS 등 기존의 세팅이 그대로 옮겨지네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SkyConnect에서 Zigbee와 Thread를 함께 사용하려면 펌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HA에서는 이를 다중 프로토콜 지원이라 부르는데요, 설정→시스템→하드웨어→Home Assistant SkyConnect 구성 버튼을 클릭한 후 다중 프로토콜 지원 활성화 버튼을 클릭하면 SkyConnect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다중 프로토콜 지원을 위한 HA측 애드온을 자동으로 설치합니다.
위의 과정을 완료한 후 애드온 페이지에 가보면 Sillicon Labs Multiprotocol이라는 애드온이 생기게 됩니다.
애드온을 클릭한 후 구성 탭에 들어가 SkyConnect가 연결된 경로를 선택해주고,
애드온을 실행하면 됩니다. HA를 재시작할 때를 대비해 자동 시작을 켜두었습니다.
Zigbee2MQTT 세팅
Zigbee2MQTT의 Zigbee 어댑터 경로를 수정하고 핀셋으로 모든 기기를 쑤셔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port: tcp://homeassistant.local:9999
adapter: ezsp
YAML
복사
Z2M 애드온 설정에서 구성 탭에 들어가 serial 설정에 위 내용을 붙여넣습니다.
그 후 핀셋을 집어들고 모든 Zigbee 장치의 연결 버튼을 쑤셔주면 Z2M 마이그레이션이 끝납니다.
Thread&Matter
Matter때문에 SkyConnect를 구매했으니 Matter도 세팅해봅시다.
멀티 프로토콜이 잘 설정되었으면 구성요소에서 Thread가 자동으로 표시되는데요, 구성하기 버튼을 클릭해 구성요소를 추가해주었습니다.
다음은 Matter 구성요소를 추가해 보았습니다. Matter를 검색하고 Matter (BETA)를 설치했습니다.
설치가 완료되었네요.
맛을 보기 위해 ESP32-C6에 ESP-Matter의 기본 예제를 올려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아니..이게 무슨..?
????
세상에 자기네들 장치가 있어야 Matter를 사용하게 해주나 봅니다.
검색을 조금 더 해보니 Apple TV 또는 HomePod가 보더 라우터 역할을 한다고 하며, 구글의 경우 Nest Hub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스마트폰 제조사의 생태계에 속한 보더 라우터에서 HA로 데이터를 던져주나 봅니다.
문제는...체크메이트에 당해버렸다는 것이죠.
애플 기기, 네스트 허브는 가지고 있지만 애플TV(홈팟)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가지고 있지 않는..ㅜㅜㅜ..
홈팟 중고 매물이 나올 때 까지 Matter는 보류해두어야겠습니다.